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사고 당시 공사로 활주로 짧아...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보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무안공항의 활주로가 공사로 인해 원래 길이보다 운용 구간이 짧았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피해를 키운 로컬라이저 콘크리트가 2022년에 추가로 보강된 사실도 확인됐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기봉 기자!

사고 당시 활주로 길이가 짧았다는 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국토부 브리핑에서 확인된 부분인데요, 무안공항 활주로 공사로 인해 원래 길이 2,800m인 활주로가 사고 당시엔 2,500m만 사용됐다고 국토부가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항공기가 최종 착지한 뒤 동체로 활주한 거리도 원래 계산보다는 짧아지는 셈입니다.

국토부는 사고 초기 활주로 3분의 1 지점에 최종 착지를 했다고 발표했는데, 전체 길이에서 3백m가 줄면 활주 거리도 짧아져 최종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유추됩니다.

아울러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시설물의 콘크리트 둔덕이 2022년 추가 공사로, 2007년 개항 당시보다 더 높아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콘크리트 상판을 추가로 덮는 형태로 작업을 했다고 밝혔는데, 무슨 이유로 이런 작업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서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설치 규정의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도 확답을 피한 채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와 외국 사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고의 경위를 밝혀줄 블랙박스 조사 진척 사항도 궁금한데,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블랙박스 2개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음성기록장치 조사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음성기록장치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을 완료했고, 이 정보를 음성 파일로 만드는 작업을 오늘 중에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사고 순간까지 최종 2시간 동안 조종사와 관제사, 그리고 기장과 부기장 간, 또 조종사와 승무원의 무전 대화도 모두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고 당일 마지막 교신으로 인식됐던 9시 1분 이후에도 모종의 교신이 있었다고 국토부가 확인했는데, 사고 직전 교신의 내용도 음성기록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결 커넥터가 분실된 비행기록장치는 여전히 정보 추출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같은 종류의 새 커넥터를 연결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수 제작이라 접합부가 탈락되면 재접합할 때 정교한 기술이 필요해, 새 부품을 사서 끼워 사용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비행기록장치의 정보 추출에 실패하면 블랙박스를 미국으로 보내야 할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진상 규명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잉사의 전문가 2명이 추가 합류로 미국조사단 10명과 한국 조사단 11명이 됐는데, 오늘은 현장보존 상태와 조류충돌 증거물, 항공기의 최종 착지와 폭발까지 증거수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