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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대출 목표치 넘긴 은행들, 올해 한도 축소 '페널티'…월별 총량 관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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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한, 하나은행 작년 목표 초과
올해 가계대출 총량 제한 조치 예정
금리 인하에 쏠림 막기 위해 '월별' 관리
한국일보

서울의 현금자동인출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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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넘긴 은행은 올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 신한, 하나가 연간 목표치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 새해 '대출 관리(증가) 목표 한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작년 목표치 초과분만큼을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9월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자 "가계대출 목표 초과 은행에 대해 내년 경영계획 수립 때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해 온 바 있다. 은행이 제시한 관리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시중은행 3곳과 인터넷은행 1곳, 일부 지방은행이 작년 제출했던 연간 목표치를 초과해 가계대출 잔액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경영계획 대비 대출 실적은 우리은행이 376.5%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은행 155.7% 하나은행 131.7%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2,000억 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기에 증가율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내수 진작 등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더욱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정 기간에 '대출 쏠림'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계대출을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기로 했다. 앞서 은행권은 상반기 중 대출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면서 뒤늦게 목표치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에 실수요자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포함해 전세자금 대출 보증 비율 하향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예고 등 새해 가계대출 관리 방향도 발표할 예정이다.

2024년 마지막 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가집계 결과 2조 원대 후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가계대출 증가 폭(5조1,000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더해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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