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놀이 손 대역 배우, SNS에 비화 전해
SBS '생활의 달인'에 공기놀이의 달인으로 출연한 박종남씨(왼쪽)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배우 강하늘의 손 대역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SBS·박종남씨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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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역으로 출연하게 된 박종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데뷔! 오징어로 출연한 것 아니고 손 대역"이라는 내용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23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전화를 걸어온 이는 생활의 달인 PD로부터 연락처를 받았다면서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OTT인데 공기놀이하는 손 장면이 필요하다"라고 출연 요청을 했다고 한다. 박씨는 2021년 SBS '생활의 달인'에 공기놀이의 달인으로 출연해 공깃돌 10개로 꺾기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실력을 뽐냈다.
그는 "공기하는 게 뭘까 싶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더 지니어스'에 공기 게임 예시로 나오는 줄 알았다"며 마침 결혼식 전날 휴가를 냈던 터라 연락을 받은 다음 날 촬영을 위해 대전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박씨는 "대전에 가서 엄청난 보안서약서들을 썼다"며 "점심 먼저 먹자고 하셔서 식당에 따라갔는데 앞에 (배우) 이병헌님, 이정재님, 강하늘님이랑 감독님이라는 분이랑 연락을 준 연출 감독님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생애 이런 유명한 배우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다니. '결혼이 내일인데 와주셨다'는 얘기, 공기를 어쩌다 잘하게 되었느냐, 결혼 축하한다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며 "유명 배우들이 우리 결혼을 그렇게 축하해 줬는데 보안 때문에 사진 한 장 사인 한 장 못 남긴 것은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화려한 공기놀이 실력을 뽐내는 박종남씨. SBS |
박씨는 "촬영장은 1단부터 꺾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면 돼 어렵지는 않았으나 배우들과 이인삼각부터 같이 해야 해서 너무 떨렸다"며 "두 번 정도 촬영하고 생각보다 금방 끝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아울러 "촬영 전후로 강하늘님이 계속 긴장을 풀어주신 게 인상 깊었다"며 "공기하는 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같이 제기도 차고, 촬영 끝나고 아내에게 주라며 성심당 부추빵도 준 게 생각난다. 왜 강하늘 강하늘 하는지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1년간 비밀로 했다"며 "이왕 나도 나왔으니 더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오징어게임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의 넷플릭스 시청 시간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23~29일)에만 4억 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영어권 TV 부문,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공개 첫 주 기준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 전작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세운 4억 4873만 시간의 기록을 깨고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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