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경호처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또 다른 관심사는 대통령실 관저 앞 상황입니다.

새해 첫날에도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건희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다시피 이곳 관저 주변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부정 선거, 입법 독재"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데요.

"탄핵은 무효"라면서 윤 대통령이 체포되는 것을 막겠다고 모여든 겁니다.

"전광훈 목사님이 오실 것"이라는 등 극우 단체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도 나왔는데요.

일부는 욕설을 뱉거나 "반드시 막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은 밤새도록 관저 앞을 지키는 '새벽조'까지 마련해 놨는데요.

집회가 끝난 취약시간대 체포 영장을 집행할 것에 대비해 필수 인원을 배치해 놓겠다는 겁니다.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겹겹이 방어선을 쌓아 공조본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다면 여기 모인 집회 참가자들 역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바로 체포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두 명 이상이 집단으로 방해를 할 경우 특수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적용돼 가중 처벌을 받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해 온 만큼 경찰은 관저 주변의 기동대 인원을 늘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통제한다는 방침인데요.

찬반 집회가 격화할 경우 양측이 충돌하는 걸 막고, 공조본이 관저 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 모인 윤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 영장이 만료되는 기한인 오는 6일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 관저 앞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MBC 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한재훈, 전효석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동세, 한재훈, 전효석 / 영상편집: 이정근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