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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고환율에 트럼프 관세 공세까지…잘나가던 K뷰티·K푸드 새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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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93억 달러(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 달러)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화장품 수출은 2014년 이후 지난 9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세가 올해도 계속돼 10월 한 달 동안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2024.12.03.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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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고환율 추세에 새해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정책 공세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잘 나가던' K푸드, K뷰티 업계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식품·K뷰티 업계는 올해 수출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을 관세와 통관 정책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식품·화장품 업계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식품의 경우 라면이나 과자, 음료 등 K푸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액의 16% 가량이 미국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對)미국 농·식품 수출액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 81억9000만 달러의 약 1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라면으로 지난달까지 10억2000만달러(약 1조4200억원)에 달했다.

현재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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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뉴욕한국문화원 청사 1층에서 한강을 주제로 한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사진=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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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정부 집권 후 보편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수출에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관세와, 까다로운 검역절차 등이 예상돼 K푸드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도 달러 강세로 수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 달러(약 13조)로 역대 최고 였던 2021년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트럼프 집권, 국내 정국 불안 등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는 등 고환율도 수출 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돼 환율이 오를 경우 밀가루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 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내수 위주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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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저년 동기(7395만달러)대비 46.8% 증가했다.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1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4.05.19.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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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출을 위주로 하는 화장품, 식품 업계 역시 환율 급등으로 원재료 비용이 오를 경우 제조 원가가 높아져 손해가 커질 수 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팜유, 글리세린 등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이 장기화 되면 제조 원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라면, 과자 같은 식음료 업계도 원재료의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10% 뛸 경우 세후 이익이 약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상도 같은 기간 환율이 5% 상승할 경우 세전 이익이 56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널뛰기 환율 보다는 안정적인 환율이 수출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며 "밀가루, 팜유 등 많은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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