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4월 6일 가스프롬 독일법인 간판이 보인다. 베를린/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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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경유해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다.
1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AFP 통신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체결한 우크라이나 우렌고이 가스관의 5년 사용 계약을 종료하고 갱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가스 경유를 중단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일로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도 “모스크바 시각으로 1일 오전 8시를 기해 러시아산 가스의 우크라이나를 통한 공급이 중단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이 시작된 뒤에도 가스프롬과의 계약을 유지해 왔다. 이 가스관을 통해 연간 약 15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여러 유럽 국가로 운송됐다.
그동안 러시아는 가스 수출 수입을, 우크라이나는 운송료 수수료를 챙겨왔다. 계약이 종료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연간 약 8억 달러(약 1조1774억 원)의 운송료 손실을, 러시의 가스프롬은 가스 판매 감소로 약 50억 달러(약 7조359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조치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몰도바에 대한 가스 공급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됐다. 친러시아 성향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강력히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가스공급 중단으로 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하면서 노르웨이, 미국, 카타르산 가스가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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