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학 콜먼, 대담서 밝혀
“완전히 새로운 모험의 최전선
일관된 정책이 효과 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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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구소멸을 경고해온 영국의 인구학 석학 데이비드 콜먼(사진)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한국은 인간 삶에 있어 전례 없는, 완전히 새로운 모험의 최전선”이라며 “한국이 인구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기만 해도 전 세계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먼 교수는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이 ‘1호 인구소멸’ 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저출산 문제에 경종을 울린 인물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대담에 나선 그는 당시 예측이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이라는 전제가 있었다면서 “수학적으로 예상되는 그런 결과가 싫다면 추세를 뒤집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저출산 정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왔지만 콜먼 교수는 돈을 쏟아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며 대규모 정책이 아닌 일관된 정책이 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산율이 1.8명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프랑스는 정부가 바뀌어도 직장 여성이 아이를 가지도록 돕고 아이 있는 여성이 일을 하도록 돕는 정책은 바뀌거나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콜먼 교수는 결혼이나 결합을 ‘매력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며 일을 과도하게 중시하고 교육이 과열되는 것과 같은 한국식 경쟁 풍토를 바꿔 가정에 가해지는 압박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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