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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신년 기획/K테크 현장에선] 세계가 주목하는 韓 양자 벤처 1호 '큐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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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준구 큐노바 대표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난제 풀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킴과 동시에 오류 없는 결과값을 도출한다. '양자이득'으로 표현되는 이것은 산업분야에서 앞으로 양자컴퓨터를 응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양자시대 본격 도래를 앞두고 앞선 기술력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한국의 양자 벤처기업 1호 '큐노바'다.

큐노바는 이준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이끄는 교원 창업 기업으로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활용해 신소재, 신약 등을 발굴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큐노바가 개발한 양자컴퓨터 알고리즘 'HiVQE'는 기존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인 VQE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알고리즘이다. 방대한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난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기존 VQE 대비 수천~수만 배 이상 빠른 것이 장점이다. 현재 양자컴퓨터의 노이즈 및 에러 한계도 극복할 수 있는 정확성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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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퀀텀코리아에서 이준구 큐노바 대표가 HiVQE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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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노바의 HiVQE는 IQM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양자컴퓨터 기업 AQT 등 전 세계 양자컴퓨터 기업에서 공식적으로 개념 확인 실험이 이뤄진 상태로, 이들 기업은 HiVQE가 양자이득을 보여준 첫 솔루션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IBM,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도 협력 연구를 진행 중이다.

HiVQE를 활용한 새로운 물질 관련 연구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더 정확하게 약 물질과 타깃 단백질 사이에 바인딩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신약물질 디자인도 찾아낸 상태로, 새해에는 실제 신약 개발팀과 개발에 착수해 HiVQE를 통한 양자이득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이준구 대표는 “기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부분도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이 영역에서 갖는 치명적인 단점이자 어려움은 이미 만들어진 물질이 아니면 AI가 학습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반면 양자로는 새롭고 다양한 물질에 대한 신약 디자인 스크린이 가능하며, HiVQE를 통한 더 정확한 물질 스크리닝으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새해 1분기 HiVQE의 전 세계 배포를 계획 중으로, HiVQE가 사실상 양자컴퓨터 시장 활성화 촉발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향후 양자컴퓨터의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양자 알고리즘 활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형성되는 시장 초기 단계를 큐노바가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양자컴퓨터를 산업발전 측면에서 활용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고객사에 양자컴퓨팅의 양자이득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 산업 자체를 태동시키는 것이 중요한 미션이라 생각하고 니스크(NISQ) 양자컴퓨터를 초월한 시장을 큐노바가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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