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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끊이지 않는 추모‥'유가족' 위로한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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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안공항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에는 온종일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다른 대형참사의 유가족들도 분향소를 찾아 위로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의 줄이 무안공항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공항 내부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새해 첫날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엔 1만 명이 넘는 추모 인파가 몰리면서 한때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고, 지자체가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류현]
"(분향소에) 온 분 모두가 마찬가지겠습니다. 전부 다 부모 형제 자식 다 걱정하는 마음에서 왔고…"

너무 많이 보고 싶다, 화해를 못 하고 가서 후회된다...

고인에게 닿을 수 없는 편지들은 공항 내부 '추모의 계단'에 붙여졌습니다.

참사의 아픔을 먼저 겪은 사람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누구보다 바라왔기에 이런 사고를 지켜보는 마음이 더 힘듭니다.

[김도현/세월호 참사 유가족]
"솔직히 참사 현장 다시는 안 보고 싶었거든요, 너무 아프고 11년 전 그때 생각도 나고… 근데 또 그때 생각해보면 와봐야 될 것 같아서 힘내서 왔는데 역시 힘드네요…"

하지만 그때도 자신들을 버티게 한 건 이름 모를 시민들의 위로였다면서 분향소로 달려왔습니다.

[문종택/세월호 참사 유가족]
"들어주실 사람이 필요하시다면, 밤새도록 이야기하셔도 들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마음 놓고 실컷 울어주셨으면…"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참사 유족]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희생되신 당사자들이시잖아요… 남아있는 유가족들께서는 또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서 또 이 참사의 잘잘못이 무엇인지 따져내고…"

따뜻한 한 끼로 새해를 시작하라며 음식을 만들어온 요리사들, "무엇이라도 돕고 싶다"며 달려온 자원봉사자들도 위로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이곳 무안공항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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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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