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비행기록장치 미국 보내 분석…참사 원인 조사 본격화

<출연 :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착륙 허가부터 충돌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정황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사고 여객기의 착륙 과정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여객기가 일반 절차와는 다른 경로를 택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직진 방향으로 복행해야 하는 순간, 갑자기 왼쪽으로 틀었다가 시계방향으로 급선회해 비상 착륙한 것입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나요?

<질문 2> 엔진이 2개 모두 고장 나면서 수동으로 극한의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데 드는 시간도 확보되지 않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추측도 있는데요. 평소에 이런 상황에 대한 훈련도 충분히 이뤄지나요?

<질문 3> 당시 항공기 기장과 관제탑 사이에 오간 교신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는데요. 우선 반대 방향 활주로로 비상 착륙하는 데 서로 동의한 것은 확인됐지만,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과정에 혼선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충돌 직전 교신에 이런 혼선이 있는 경우 기장의 판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될까요?

<질문 4> 참사 피해를 키운 또 다른 원인으로, '로컬라이저'라고 불리는 방위각 시설이 콘크리트 둔덕으로 만들어졌다는게 꼽히는데요. 문제가 되는 방위각 시설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5>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된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결 부품이 분실된 상태로 발견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으로 보내서 복원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비행기록장치에서는 어떤 것들을 확인할 수 있고, 또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일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세요?

<질문 6> 또 하나의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는 추출한 정보를 음성 파일로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음성기록에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해 봐야 할까요?

<질문 7>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회사 측은 "항공기 정비를 제때, 철저하게 한다"고 설명했지만요. 지난해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제주항공의 정비 지연율이 다른 항공사보다 높은 걸로 나오는데요. 부실 점검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8> 이번 사고로 '이마스'라는 안전시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빠른 속도로 미끄러질 때 강제로 붙잡아주는 제동장치인데, 이것만 있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 때문인데요.

<질문 9> 한미 합동조사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상황인데, 가장 집중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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