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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경유 대유럽 가스 수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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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부로 끊겼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각 1일 오후 2시)부터 우크라이나 경유 대유럽 가스 수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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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로고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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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지난 3년 동안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산 가스 수출은 지속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파이프라인 운송 협정 갱신을 거부하면서 가스 공급이 종료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 반세기 동안 유럽의 에너지 시장을 지배해온 러시아의 지위도 사라지게 됐다. 러시아와 구소련은 유럽 가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왔고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는 유럽 가스 시장의 35%를 차지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처였다. 전쟁 발발 후 EU는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EU는 노르웨이에서 더 많은 가스를 구매하고 있고, 카타르와 미국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를 구입하고 있다. 이에 2021년 40% 이상이었던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은 지난해 8%로 급락했다.

유라시아그룹의 헤닝 글로이스타인 에너지·기후·자원 담당 이사는 CNN에 운송 협정 종료가 예견된 일이라 "놀랄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2일 개장시 현물 가격이 뛸 순 있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EU가 오랫 동안 이 시나리오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이전 공급 중단 때처럼의 상당한 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러시아산 가스 대유럽 파이프라인은 투르크스트림 하나다. 벨라루스를 경유하는 야말-유럽 파이프라인도 폐쇄되었고, 발트해를 건너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 스트림 노선은 2022년에 폭파됐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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