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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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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림, 프로였다”…루나 코인 다룬 ‘폭락’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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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락’ 현해리 감독이 제작 비하인드와 고 송재림 배우와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영화 모티브가 된 암호화폐 ‘루나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5위 이내까지 달성했으나 지난 2022년 한순간에 개당 1원 이하로 폭락해 국내에서만 28만 명의 대규모 피해자가 발생했다. 각본과 메가폰을 잡은 현해리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폭락은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한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 ‘폭락’은 6부작 웹드라마였다. 현 감독은 “각 에피소드에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편영화로 재구성해야만 했다”고 연출자로서 시각을 전했다.

특히 이 작품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까지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현 감독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사건을 재구성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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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영화는 양도현(송재림)이라는 인물의 총체적 실패와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여,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현 감독은 “송재림은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에서 사업 천재 역으로 양도현으로 분한 송재림은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소재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의 유작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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