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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신년기획]중국, 정부·기업 쌍두마차로 기술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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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대항마로 꼽히는 '궈왕(GuoWang)' 프로젝트의 첫 위성을 발사했다. 사진=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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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은 미국과의 첨단기술을 둘러싼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기술혁신 투자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합계 출산율 1.0명을 기록,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데 이어 부동산시장 침체, 고령화 문제 등 각종 사회 문제가 최근 몇 년새 불거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이 어느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양자 컴퓨터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첨단 핵심기술 집중 투자

중국은 지난해 1월 '미래산업 혁신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의견(이하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주요 분야별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육성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이 꼽은 미래산업 6대 분야는 △제조(스마트 제조·나노 제조·메타버스 등) △정보통신(위성 인터넷, 양자정보 등) △소재(첨단 반도체, 초전도 소개 신소재 개발 등) △에너지(원자력, 핵융합 등) △공간(유인 우주비행·달 탐사 등) △바이오 의료(세포·유전자 기술, 첨단 의료장비·건강제품 개발 등)다.

이들 6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이 가운데 미래 유망기술을 선정해 제품·사업화 등을 전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기술 혁신을 통해 개발할 대표 제품군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양자 컴퓨터 △신형 디스플레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6G 장비 △초대형 지능형 컴퓨팅센터 △웹 3.0 △문화·관광 장비 △첨단 항공장비 △극지자원 탐사·개발 장비 총 10가지를 꼽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실시의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첨단기술 개발과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별로 시범구역을 지정하고 검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혁신기술 개발·발전에 산학연 협력을 중요시 여긴다. 상하이시에는 첨단 핵에너지, 합성 바이오 등 분야에 산업혁신연합을 조직했고, 장쭈성 역시 혁신을 이끄는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미래산업혁시연합을 결성했다. 이들 지역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 창출·확산이 속도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

◇화웨이·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AI 혁신 주도

중국은 정부 전방위적 기술혁신 정책 집행과 함께 화웨이·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챗GPT 혁명 시작 전인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 2030년까지 AI를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AI 산업 규모를 1조 위안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최근 중국 AI 산업 규모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정부 기조 속 중국 주요 빅테크도 AI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 집중 투자했고, 최근 세계 AI 시장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까지 기술을 발전시켰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연구소(NIST)가 주최한 안면인식공급자대회(FRVT)에서 중국 기업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1,2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톱10 가운데 6개가 중국 기술이었다.

AI 혁신을 위한 투자도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의 지난해 상반기 AI 설비투자 합계만 500억위안(약 10조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30억위안 2배 이상에 달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 제한에 대한 구원투수로 나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 'AI 표준화 기술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AI 기술 평가부터 데이터셋 관리,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표준을 제정·수정할 예정이다. 표준화 선점을 통해 글로벌 AI 기술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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