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푸른 뱀의 해 “내 돈 1억 어떻게 굴릴까”...'美 인공지능·韓 조선'에 투자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주식이 우선…'AI 혁신 기술·맞춤형 반도체' 주목
투자 방법으로는 ETF·채권 제시
조정 거친 국내 조선·전력기기·바이오 등 추천


이투데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 첫날인 1일 강원 동해 추암촛대바위에서 새해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독자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연고점을 뚫고 시작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국내증시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이며 얼음장처럼 차갑다. 특히 1450원을 넘어선 고환율과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금, 나의 재산을 불려줄 섹터는 과연 어디일까? 증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선 인공지능(AI) 등 빅테크 투자를 조언했고, 국내 증시에선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자유로운 업종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2일 본지가 증권사 전문가 5인에게 ‘2025년 추천하는 투자처는 어딘가’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대다수 지난해 강했던 미국주식을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AI와 연결된 혁신 기술이나 맞춤형 AI 반도체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내년도 여전히 AI 관련 테마, 혁신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테마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상대적인 해외주식의 높은 기대성과 등으로 해외주식을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높은 선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도 “미국 주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특히 트럼프 수혜를 받을 자국 매출이 많은 중소 제조업이 유망할 것”이라면서 “내년 AI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맞춤형 AI 제작 러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맞춤형 AI 반도체 칩 설계와 저작권(IP)을 가진 종목들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안성수 iM증권 상품연금부 부장은 “미국은 여전히 AI 테마가 유효할 전망”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따른 미-중 관세전쟁 또는 화폐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분산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방법으로는 ETF나 채권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다수였다.

이 본부장은 “커버드콜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채권혼합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남 본부장은 “빅테크 종목 중심으로 꾸리되 지난해 대비 미국 제조업 비중을 조금 늘리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선제적 조정을 거친 국내 주식을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특히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 전력기기 등과 정책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바이오, 방산 업종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일부 국내외 채권 매수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PB A씨는 “현재 증시는 극단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으로 상저하고로 예상되는 증시전망을 감안할 때 현재 코스피지수(2440포인트)에서 낙폭 키울 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유효하다”면서 “다만 업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관세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조선, 전력기기 등 산업재나 정책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바이오, 방산 등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안 부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지속 유지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미국 채권은 중립 입장”이라면서도 “국내 채권은 1분기 추경 따른 금리가 일시 튈 확률이 있는 만큼 1분기 중에 금리가 오를 때 중장기 국채 매수 통한 장기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A씨는 “1년 내 미국 통화완화 경로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3.75%까지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트럼프 당선 확정 후 4.5%까지 상단이 열리면서 쏠림 구간이 연출되고 있으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5%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기 때문에 연내 4%대에서 머물다가 관세부과 및 이민자 정책으로 인해 성장전망 둔화된다면 다시 3%대 미국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당 관점을 토대로 상단 접근 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에 국내 리츠 규모가 100조 원을 넘겼지만, 고금리 기조가 리츠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겹치며 주가 하락과 동시에 투자자 반발을 사기도 했다”면서 “글로벌 리츠들처럼 최근 IR 활동에도 적극적인 자산관리회사(AMC)들이 늘면서 자산별로 정보를 담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박상인 기자 (si2020@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