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김선유 씨는 지난달 26일 정오쯤 차를 몰고 김포에 있는 공장으로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서울 동호대교를 지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다리 난간에 걸터앉은 고등학교 1학년 A군을 발견했습니다.
김 씨는 황급히 차를 세우고 A군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A군을 양손으로 붙잡아 난간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추운 날씨 속 꽤 오랜 시간 투신을 망설인 듯 A군의 얼굴과 손은 빨갛게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김 씨가 "밥은 먹었는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지" 자초지종을 묻자 A군은 "그냥 구경 중이었다"며 "밥도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관할 파출소에서 정신보건센터 상담을 받은 뒤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A군은 전학을 간 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다가 한강 다리 위를 찾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따뜻한 관심을 놓지 않고 학생의 목숨을 구한 김 씨에게 지난달 31일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이현정 기자 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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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다리 난간에 걸터앉은 고등학교 1학년 A군을 발견했습니다.
김 씨는 황급히 차를 세우고 A군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A군을 양손으로 붙잡아 난간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추운 날씨 속 꽤 오랜 시간 투신을 망설인 듯 A군의 얼굴과 손은 빨갛게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김 씨가 "밥은 먹었는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지" 자초지종을 묻자 A군은 "그냥 구경 중이었다"며 "밥도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A군에게 사는 곳을 물으며 "집 근처 분식집이 맛집인데 가봤느냐"며 대화를 시도했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 A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무사히 인계됐습니다.
이후 관할 파출소에서 정신보건센터 상담을 받은 뒤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A군은 전학을 간 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다가 한강 다리 위를 찾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따뜻한 관심을 놓지 않고 학생의 목숨을 구한 김 씨에게 지난달 31일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취재 : 이현정 / 영상편집 : 소지혜 / 사진 제공 : 서울 성동경찰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현정 기자 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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