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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영상] "엄마 나 이제 고3이야, 철도 들었고" 아들이 꾹꾹 눌러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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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희생자 첫 발인이 치러졌습니다.

이날 오전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A씨의 발인식이 열렸는데요.

사망자 179명 중 A씨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돼 지난달 30일부터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렀습니다.

현재 희생자 179명 중 24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계됐고, 이 중 일부는 장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 유가족은 정부의 시신 인도 절차가 늦어지자 "누나를 너무 사랑하는데 못 해준 게 많은데 빨리 보고 싶다. 누나 손가락이라도 만지고 싶다. 트라우마든 뭐든 상관없으니 제발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희생자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도 시작됐는데요.

이날 유류품 인수는 소유자가 명확하게 확인된 물품 200여점에 대해서만 이뤄졌습니다.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주인을 찾습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청사의 1층과 2층을 잇는 '추모의 계단'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붙어있는데요.

아들로 보이는 한 유족은 '엄마 나 이제 고3이야. 이제 좀 철도 들고 정신도 차렸는데 못 보여주게 됐네'라며 한 글자 한 글자에 그리움을 꾹꾹 눌러 메시지에 담았습니다.

이어 '성적도 오르고 있고, 계속 나 지켜봐 주고. 사랑해'로 끝을 맺었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연합뉴스 TV·로이터·AFP·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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