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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결사항전" 과격해지는 지지자, 그 뒤에 숨은 윤 대통령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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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시위가 격해지고, 사실상 '결사항전'을 촉구하는 주장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낸 뒤에,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분위기도 과격해지는 양상입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경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체포영장 저지"…몸으로 막겠다는 지지자들



오늘(2일) 낮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도로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기습적으로 경찰 통제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관저 정문 앞까지 진입해 연좌 농성을 벌이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해산을 요구하자 시위대는 도로 위에 드러누워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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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 시위대를 한 명씩 끌어냈습니다. 시위대는 발버둥을 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모두 강제로 옮겨졌고 대통령 관저로 통하는 도로도 확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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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관저 근처의 다른 도로도 점거하고 탄핵 반대·체포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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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사회자는 오전 11시 반쯤 "여러분! 저들(공수처)이 체포조를 끌고 출발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죽는 날입니다"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체포조 출발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윤 대통령이 '눈물의 친서'를 보냈다며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송사 PD 출신 한 유튜버는 SNS에서 "100ℓ 휘발유가 든 드럼통에 심지를 박고 불을 붙여 굴려서 하나가 폭발하면 반경 30m는 불바다가 된다"며 "시범으로 하나를 터뜨려 보여주면 그 위력에 놀랄 것"이라고 과격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 유튜버가 어제(1일)는 "윤석열 수호대는 죽창, 쇠구슬 새총, 쇠파이프, 화염병, 짱돌 등 모든 방어적 자원을 확보해 둬야 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또 다른 유튜버는 라이브 방송에서 공수처를 '공비처'로 지칭하며 "간첩들이 관저로 진입하려 하니 민병대를 조직해 결사 저지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 예기치 않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지층 결집시킨 윤 대통령 편지



극우 진영이 결집하면서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건, 윤 대통령의 편지가 이들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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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어제(1일) 직접 서명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집회 현장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지의 주요 문장은 이렇습니다.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할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결의를 다진 겁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입장문을 내고 "만일 경찰 기동대가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혼잡 경비 활동을 넘어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경호처는 물론 시민 누구에게나 체포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호처나 지지자들에게 영장 집행을 지원하러 나온 경찰 공무원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내란 선동"·"극우 총동원령"



민주당은 윤 대통령 편지를 '내란 선동', '극우 총동원령', '전두환 골목 성명 연상' 등의 표현으로 비판하며, 즉각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 내란을 선동하고, 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거부하며 함께 싸우자고 소리친다"며 "내란 수괴를 잡아 가둬야 이 사태를 진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극우세력이여 대동단결하라, 그리고 나를 지켜달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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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의원: 극우세력이여 대동단결하라. 그리고 나를 지켜달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한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힘을 내자, 이런 내용들. 어떻게 보셨어요?
▶ 박성준 의원: 내가 지금 한남동에 있으니까 증원군을 보내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동영 의원은 '윤석열의 선동, 마지막 순간까지 법치 파괴·반역!'이라는 제목의 SNS 글에서 "윤석열의 '선동' 편지, 30년 전 95년 12월 2일 연희동 골목 성명을 연상시킨다"고 적었습니다.

당시 전두환 씨는 12·12 군사반란 수사 검찰의 소환 통보를 거부하고 연희동 자택 앞에서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골목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골목 성명 발표 직후에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이튿날 체포돼 압송됐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또 "반란에 실패했으면 목을 내놓는 것이 순리다. 동서고금 역사의 반란 수괴들, 반란의 대장들은 다 그렇게 했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 편지 가운데 '유튜브를 통해 보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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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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