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을 놓고, 국토교통부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오늘(2일)도 규정 위반 지적에는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전국 공항에 대한 현지 실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늘,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로컬라이저를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현지 실사를 시작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한 항행안전시설 특별 현지 실사, 특별 점검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 시작을 했고 지금 1월 8일까지 일단 예상이…]
오늘도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의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국토부가 문제가 없다던 입장을 바꾸고서도 사흘째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서입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여러 가지 조문 간의 규정 간의 관계들을 말씀하셔서 그 부분을 저희가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던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토부의 공항 관리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국 가운데 30개국은 독립된 항공청을 두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선 국토부 항공정책실이 순환 보직 형태로 관련 업무를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황호원/한국항공대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 : 항공 쪽은 특수 분야이기 때문에 그런 규정들이 엄청 많아요. 전문성이 떨어지고 계속 인사 이동하고 그러니까 그런 거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하기가 쉽지가 않죠.]
[현직 항공사 기장 : 공무원들이 2년씩 덕지덕지 만들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현업 종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우리를 지휘하고 있네…]
로컬라이저 구조물 설치 규정을 두고 오락가락 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단 겁니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이 될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정보 추출을 예상보다 하루 빠른 오늘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구영철]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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