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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유튜브 통해 여러분 보고 있다"‥'비상 대권'도 극우와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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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실시간 유튜브중계'로 관저 앞 집회를 보고 있다며 농성 중인 지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미 윤 대통령은 계엄의 빌미로 내세웠던 '부정선거' 음모론 등에서 극우 유튜버들과 인식을 같이 해온 걸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특히 군사독재 시절에나 통용됐던 이른바 '비상대권' 개념도, 애초에 이 유튜버들이 자주 꺼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여러분을 보고 있다'며 격려했습니다.

[신혜식/극우 유튜버(어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저(윤석열 대통령)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습니다."

방송 진행자를 취임식에도 초대할 만큼 각별한 걸로 알려진 극우 유튜브 채널을,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에 이어, 이른바 '비상대권' 조치 역시 극우 유튜버들이 수시로 발동을
촉구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야권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과 채 해병 사건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던 재작년 11월 초.

[성창경/극우 유튜버(재작년 11월 9일)]
"지금 대한민국은 총을 안 들고 마치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상황이 아닐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러니 빨리 비상대권을 발동해서 윤석열 정부가 직접 나서라…"

'직무유기'까지 운운하며 압박하기도 합니다.

[이봉규/유튜버(재작년 11월 8일)]
"비상대권을 안 쓰면 대통령이 이제 직무유기가 됩니다. 비상대권이라는 거는 대통령의 권한도 되지만요, 국가위기 상황에는 의무도 되는 거예요. 비상대권 들어가서 완전히 국가 체계를 제대로 돌려놓든가 아니면 최소한 선관위라도 제대로 돌려놓아야 돼요."

12.3 내란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부터 '비상대권'을 입에 올리기 시작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극우 유튜버들이 수개월 앞서 분위기를 띄웠던 셈입니다.

또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변호사들을 소개해줬다던 전광훈 씨 역시 극단적 조치를 공개적으로 촉구해왔습니다.

[전광훈 씨(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
"반국가주의자들, 이 사람들을 바로 처단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발동해서, 재판 필요 없어요. 빨리 이재명을 체포하여 감방에 가두라는 것입니다. 이거 해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님을, 우리는 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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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원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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