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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의 산 조반니 바티스타 교회에서 운영하는 '보온 요람'


이탈리아 남부 바리의 산 조반니 바티스타 교회에서 생후 1개월 된 신생아의 시신이 2일(현지시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 교회는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 되는 부모를 돕기 위해 '보온 요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요람에 부모가 아기를 놓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려 아기가 긴급히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안토니오 루치아 신부는 요람에 연결된 휴대전화로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안사 통신은 요람이 설치된 방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알람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아기가 이미 숨진 상태로 요람에 놓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경찰이 이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교회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온 요람'은 2015년 바리 인근 모노폴리 해변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교회에 설치됐습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SNA) 통신 캡처,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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