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구금 조건 보장하라"…야당도 규탄
伊기자, 지난달 체포…"자국민 구금 대응" 분석도
[AP/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체포된 이탈리아 언론인 세실리아 살라. 이탈리아 외무부는 2일 이란 대사를 초치해 살라 구금에 항의했다. 사진은 코라미디어 제공. (사진=뉴시스DB) 2025.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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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탈리아가 이란 대사를 초치해 자국 언론인을 구금한 데 대해 항의했다.
2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무부는 레자 사부리 주이탈리아 이란 대사를 초치해 구금된 언론인 석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사 접근과 면회를 포함한 "인권을 온전하게 존중하는 품위 있는 구금 조건을 보장하라"고도 했다.
중도좌파 성향인 야당 민주당도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언론 보도를 인용해 구금 기자가 바닥에서 자고 있으며, 대사관으로부터 두 번째 개인 물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살라의 구금 상태에 대한 소식은 놀랍다"며 "살라가 받고 있는 비인간적 처우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탈리아 일간 일폴리오 소속 기자 세실리아 살라는 지난달 13일 언론인 비자로 이란에 입국, 6일 뒤인 19일 수도 테헤란에서 체포됐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살라를 자국 법률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고 확인했다.
[AP/뉴시스] 요르단 북동부 소재 군사 기지 '타워22'의 2023년 10월 위성 사진. 타워22는 지난해 1월28일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조직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당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DB) 2025.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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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지난달 16일 이탈리아에서 체포된 이란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살라를 구금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모하마드 아베디니-나자라바드는 지난해 1월 요르단에서 발생한 드론 동격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의 영장에 따라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공격으로 미국인 3명이 사망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분석 및 추적했고, 미국 연방검찰은 아베디니 등을 수출통제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살라 구금과 드론 공격 수사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 논평을 거부했다.
아베디니 측 이탈리아 변호사도 연관성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면서도, 이번주 밀라노 법원에 가택연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979년 발생한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이란은 서방과 연관 있는 수감자를 협상 카드로 종종 사용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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