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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금/유가] 올해 첫 거래일 동반 상승...유가 2%↑·금 2주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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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새해 거래 첫날 국제 유가는 중국을 필두로 한 수요 개선 전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 속에 2주여래 최고치로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41달러(2%) 상승한 73.1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월 14일 이후 선물 만기월 종가 최고치에 해당한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29달러(1.7%) 오른 75.9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에서 중국이 올해 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예상치 51.7과 전월 수치 51.5를 모두 밑돌았는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부진한 지표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확률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신년 연휴 휴장으로 에너지정보청(EIA)이 하루 늦게 공개한 석유 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와 증류유 재고는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 770만 배럴 증가해 2억 3140만 배럴을 기록했고, 디젤 및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640만 배럴 증가해 1억 2290만 배럴을 기록했다.

뉴스핌

미국 원유 생산 설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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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재고는 지난주 120만 배럴 감소해 4억 1560만 배럴을 기록했는데, 이는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280만 배럴 감소보다 적은 수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다음 주 텍사스에 한파가 예고되는 등 추워진 날씨도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IG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새해 시작과 함께 트레이더들이 지정학 리스크 고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 노력이라는 유가 상승 재료가 관세 관련 예상 충격을 얼마나 상쇄할지 가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3일 나오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다음 유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TI 주간 차트가 더 좁은 범위로 움직이고 있어 큰 변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어느 방향으로 돌파할지 예측하기보다는 돌파를 기다렸다가 그 방향을 따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근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고, 이는 2024년 3% 하락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을 뜻한다.

한편 지난해 201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금 가격은 새해 첫 거래일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1% 오른 2669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4시 57분 기준 1.2% 상승한 2654.24달러로 12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톤X 애널리스트 로나 오코넬은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는 보이지 않지만 (국제 긴장 및 금융 불확실성, 특히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지정학 리스크 등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가해 사망자가 나왔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를 폭격해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지정학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나오는 미국 구인 데이터와 ADP 고용 보고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및 미국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올해 금리 전망을 가늠할 전망이다.

포렉스닷컴 시장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초 가격 조정이나 통합이 새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온스당 3000달러라는 금 가격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강달러와 미국 주식 상승으로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드'가 사라지면서 달러 약세로 인한 금값 지지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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