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탄핵소추안 가결 보도 이후 18일 만에 보도
3일 조선중앙통신은 “괴뢰 한국에서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가 연발하고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되면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정치적 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임박, 연쇄 탄핵을 둘러싼 여야 갈등, 탄핵 찬성 집회 개최, 지지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보낸 편지 내용까지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이어 “외신들은 (중략) 한국은 정치 동란의 심연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염불처럼 외워댔지만 붕괴된 상태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 없이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8일 만인 지난달 11일에 첫 보도를 전하고 이어 이튿날에도 연이어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사실을 이틀만인 지난달 16일 보도한 바 있다. 한동안 남한 정치 상황을 언급하지 않다가 18일 만이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한편 해당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대내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대외소식을 전하는 6면에도 실렸다.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사회의 혼란상을 전달해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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