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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케이블TV, 조용한 신년맞이…올해 내실 다지기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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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 딜라이브 등 신년사 비공개

가입자·수익성 감소 등 업황 부진 영향

올해 가입자 이탈 최소화 및 비용 효율화 집중

아시아투데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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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연찬모 기자 = 국내 케이블TV업계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주요 사업자들은 업황 부진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신년사를 내는 대신, 내부에만 공개하거나 배포 시기를 검토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전날 신년사에서 유선·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단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지난해 초고속인터넷과 유료방송 순증 1위를 달성하고, AI B tv와 콘텐츠 결합상품 출시 등을 통해 미디어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엔터프라이즈사업 또한 매출 증대와 더불어 사업 실행력을 높여 성장 사업의 스케일업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또 "2025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AI 기술 진화 가속화에 따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도전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올해 신년사를 비공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의 경우 2019년 출범 이후 매년 송구영 대표의 신년사를 공개해왔지만, 올해에는 사내 공지로 대체했다.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도 김덕일 대표의 신년 메시지를 내부에만 알렸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와 홈쇼핑 송출수수료 갈등으로 케이블TV 업황 부진이 계속되는 만큼 공식 신년사에 대한 부담이 커졌단 게 업계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241만2496명으로, 1년 전(1263만1281명)과 비교해 20만명 이상 줄었다. 주요 사업자별로 보면 LG헬로비전 356만7159명, SK브로드밴드 282만4441명, 딜라이브 194만6328명, CMB 137만5381명, HCN 126만2903명으로 SK브로드밴드만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매출도 매년 감소 추세다. 최근 3년간 케이블TV 매출은 2021년 1조8547억원, 2022년 1조8041억원, 2023년 1조7338억원이다. 케이블TV와 함께 유료방송의 주축인 IPTV(인터넷TV) 매출이 같은 기간 증가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에도 케이블TV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자들은 신사업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예년처럼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기가 어려워졌다"며 "올해에는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효율화하는 작업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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