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배우 자오루쓰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 /중국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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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투투장부주’로 큰 인기를 끈 중국 여배우 자오루쓰(26·赵露思)가 우울증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중단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오루쓰의 소속사는 지난달 27일 “자오루쓰가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모든 후속 작업을 중단한다”며 “12월 18일부터 신체적 불편 증상이 나타나 조속히 치료를 받았고 현재 회복과 재활 훈련을 받기 위해 의학적 조언에 따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자오루쓰의 건강 이상설은 웨이보 등을 통해 그가 병원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사진 속 자오루쓰는 병원 엘리베이터로 보이는 배경을 등지고 휠체어를 탄 채 고개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자오루쓰의 지인은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오루쓰가 실어증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천천히 말할 수 있게 되어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오루쓰의 건강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60cm에 체중이 38kg으로 떨어져 심각한 저체중 상태이며 심리적 문제도 겪고 있다고 한다. 자오루쓰의 건강 악화는 최근 촬영 중인 드라마 ‘연인’과도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캐스팅 확정 후 쉴 새 없이 대본 리딩, 의상 테스트, 촬영까지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연예계 파파라치 류다추이는 자오루쓰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대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자오루쓰. /본인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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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소속사 대표의 폭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자오루쓰의 지인이라고 밝힌 여성은 그가 2019년 신인 시절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오루쓰가 오디션에서 주연을 따내지 못하자 대표로부터 모욕적인 발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었다. 사건 이후 자오루쓰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나 위약금 문제와 증거 부족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고, 가해자는 다음날 “술을 많이 마셨다”며 일을 무마하려고 했다고 지인은 주장했다. 전 소속사와 매니저 모두 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논란이 커지자 자오루쓰는 1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전에는 병을 이야기하는 것이 홍보 수단이 되지 않길 바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신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자오루쓰는 2016년 토크쇼 ‘화성정보국’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2017년 드라마 ‘봉수황’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너를 들려줘’로 첫 주연을 맡았고, 이후 ‘오! 나의 황제폐하’ ‘투투장부주’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2위로 꼽히며 국민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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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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