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3일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54만10대, 해외 254만3361대, 특수 6086대 등 전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과 비교해 국내는 4.2% 감소, 해외는 1.0% 증가한 수치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지난해 기록한 308만7384대였다.
국내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쏘렌토가 9만4538대 판매되면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로 카니발(8만2748대), 스포티지(7만4255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4만8991대), K5(3만3837대), K8(3만2734대) 등 총 14만343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4만539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4만1946대가 판매됐다.
기아가 중형 SUV 쏘렌토의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5 쏘렌토' 기아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이다. 사진 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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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51만3462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로 셀토스(25만349대), K3(K4 포함, 23만4320대) 순이다.
기아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21만6000여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실적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이를 위해 올해 경제형 전기차(EV) 라인업을 확대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출시, 픽업트럭 타스만 등 전략 차종 출시 등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 환경이 정상화되어 감과 동시에 유연한 사업 운영을 통해 생산량과 공급량을 확대했으며 EV3, K4,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는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기차와 달리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6781대 등 전 총 414만179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2023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5% 감소, 해외 판매는 0.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 등으로 완성차 판매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 시장 부진은 승용차 판매 급감 영향이 크다. 택시 모델 판매를 재개한 쏘나타를 재외한 아반떼, 그랜저 등 대부분 승용차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16.1% 줄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아이오닉9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E-GMP 기반 전동화 대형 SUV인 아이오닉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기준 1회 충전으로 532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9은 2025년 초 국내 판매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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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UV 중심의 RV 판매 대수는 지난해 24만5241대로 전년(24만5552대)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는 G80과 GV80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3.2% 늘어난 13만674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는 늘어난 반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는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5만4421대로, 전체 친환경 차 판매의 77%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4만3802대로 전년 대비 27.7% 급감했다. 수소전기차 판매도 36.4% 줄어든 2751대에 그쳤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내수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 차 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북미 생산 체계 확대를 통해 다품종 유연한 생산 중심의 제조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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