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OBS 인섬 뉴스] 영종도, 신년 행사 취소하고 차분한 새해맞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시간입니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드리고 있죠.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며 연말과 새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종도 또한 차분한 새해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김정형 통신원, 주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애도를 표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고요?

【 영종도-김정형 통신원 】
네,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지며 영종도의 연말과 새해는 전년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영종도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백운산에 다 함께 올라 일출을 보고 내려와 떡국을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환호로 맞이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제처럼 즐기던 모습과는 달리, 올해는 조용히 묵상과 다짐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던 만큼, 행사 취소 소식은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종에서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김홍철 씨는 매년 이맘때 공연을 했지만 이번 해에는 공연을 취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맨발걷기에 나섰습니다.

[김홍철 / 기타리스트 : '공연은 좀 뒤로 미루고, 다음에 하자'라는 이야기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좀 시간이 나서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도 생각하고 걸으면서 내년 구상도 하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주민들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하루를 보내며 체육관에서 요가와 필라테스 같은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함께 운동하며 땀을 흘리고, 이번 해는 조금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도 꿈꿔봅니다.

[김승현 / 필라테스 강사 : 약속 취소하고 원래 하던 헬스 하러 왔습니다. 운동은 아무래도 하면 할수록 재밌어지고 처음엔 어렵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성장하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꾸준히 하는 것 같고요.]

[이현지 / 필라테스 수강생 : 요즘 시국도 별로 안 좋고 해서 너무 어둡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운동 이런 거밖에 딱히 없어서 스트레스도 풀 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도 예년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삶이 팍팍해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책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내면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의 시작은 예년과 달리 차분하고 고요했습니다.

주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애도를 표하며 2025년을 무사히 보내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한자리에 모이진 않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안녕한 한 해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에서 OBS 통신원, 김정형 입니다.

[김정형 통신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