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공조 수사 본부는 경호처와 충돌하며 5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긴박했던 과정을 정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새벽 6시 14분,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과천 청사를 출발했습니다.

출발 1시간여 만인 7시 21분,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한 뒤 경찰 특별수사단과 합류했습니다.

40분 뒤인 8시 4분, 공수처 인원 30명과 경찰 50명이 관저 앞 바리케이드를 열고 체포 영장 집행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차량과 인력으로 막아선 경호처의 저지선을 뚫고 관저에 접근해갔습니다.

9시 50분쯤에는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이 지키는 3차 저지선까지 뚫고 관저 건물 앞에 도착해 경호처장에게 체포 영장을 보여주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장이 경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수색을 거부하며 양측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오후 1시 반쯤, 공수처와 경찰은 영장 집행을 중지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의 안전이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5시간 30분에 걸친 대치 끝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조본은 법적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유준석 왕시온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임샛별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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