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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여 '관저 행보' vs '작심 비판'…대부분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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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내부 분위기를 들여다보면 대다수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전혀 다른 두 기류도 읽힙니다. 윤상현 의원은 관저로 달려가 대통령 엄호에 나선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김상욱 의원은 대통령을 "비겁한 겁쟁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한남동 관저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윤 의원은 공수처 수사팀과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대치 상황에서, 자신이 중재에 나섰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는) 전열 정비해서 영장 집행한다고 육성으로 큰 소리로 얘기하고, (대통령경호처는) 1급 보안 시설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수색을 불허한다.]

관저 앞 집회에도 참석했던 윤 의원은 "대한민국의 체제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2일) 김민전 의원에 이어 오늘은 박충권, 이상휘 의원 등이 관저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같은 당의 김상욱 의원은 "반헌법적 극우들의 행동에 동참해선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겁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자신의 보신에만 이렇게 집중할 줄은 몰랐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거짓말 잘하고, 비겁하고 뒤에 숨는 겁쟁이 모습을 보인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참 안타까운 일이고요.]

다만, 비윤계인 한 의원은 "지금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더라도, 당내에서 쉽게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층과 국민 여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읽힙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SBS에 "여론과 지지층을 모두 의식하다 보니, 명확하게 입장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최진회, 화면출처 : 박충권 페이스북·이상휘 의원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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