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른데다 달러당 원화가치가 뛰면서 국내 기름값 판매 가격이 뛰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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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29일∼1월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8.8원 상승한 1671.0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9.5원 상승한 172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0.1원 오른 1643.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9.0원 상승한 1516.3원으로 나타났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지난주에 8월 넷째 주(1510.2원) 이후 4개월 만에 1507.3원을 기록한 뒤 1500원대를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새해 들어 오름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7% 뛴 73.1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석 달여 만에 가장 높다.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1.73% 오른 75.93달러에 마감했다.
캐나다 엘버타주 캘러리 인근 유전에서 오일 펌프 잭이 원유를 펌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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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등지에 이달 한파가 몰아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 것이란 시장 예측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다. 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지난달 24일과 30일에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뒤)당 3.9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초(3.21달러)와 견줘 한 달 사이 21.5% 치솟은 데다 종가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가다.
원유 가격이 뛴 건 ‘중국 시진핑’ 효과도 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경기 부양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상승한 환율에 제품 가격 상승까지 겹쳐 기름값이 올랐다”며 “이 흐름대로라면 다음 주보다 그다음 주에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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