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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2025년 국내 주식이 좋은 이유 세가지 [서진환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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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환 현대차증권 강남프리미어PB센터 책임매니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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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한국 증시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

국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져 올 무역 규제 등이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성장률(GDP)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11월 한국은행은 2025년 GDP 전망을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으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3.0%로 25bp(1bp=0.01%) 깜짝 인하했다. 이는 2025년의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와 대비를 보여주는 조치다.

이처럼 극단적 비관론이 팽배해져 있는 국내 주식 시장이지만, 2025년 국내 주식 시장은 긍정적인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반등의 요소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이 국내 증시에 긍정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도 경기 둔화 및 물가 하락 우려로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과격한 관세 인상 등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와 관세 인상은 정책적으로 상충하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과 소비, 투자 촉진을 위해 금리 인하를 하는 시점에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관세 인상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주요 공약 이행률이 낮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설득력이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속성과 관세 인상 완화는 국내 증시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국내 경기 둔화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선반영이 많이 이루어졌고 아울러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대응은 되레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국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여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예컨대 금리 인하로 국내 자동차 산업은 소비 회복과 더불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IT 기업들은 투자 확대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적 대응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단기적 변동성에 휩쓸리기보다 저점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 16일 KRX정보데이터시스템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5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저점에 해당된다. 이는 정치, 경제적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한국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 될 수 있는 중요한 이유다. 역사적으로도 이와 같은 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장기적인 수익 기회로 이어져 왔고, 따라서 지금은 국내 주식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은 기업에게 자본 조달, 지속 가능한 성장,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순기능이 있다. 지금처럼 미국 주식 시장, 코인 시장으로 투자 자금 이동하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게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니다. 기업들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국내 투자자들도 한국 기업의 미래를 국가 산업의 미래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금 더 너그러운 눈으로 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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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IN sk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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