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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주말에 함께] 사랑의 각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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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영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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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각오」

황도경 지음 | 소명출판 펴냄

뻔뻔한 욕망, 공고한 편견, 전쟁으로 치닫는 분노, 무심한 폭력,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 위선의 모든 반대편에 사랑이 있다. 저런 단어에 맞서기에 사랑은 너무 어처구니없는 단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황도경 평론가는 김연수, 한강, 안보윤, 김멜라, 김애란, 정지아, 장진영, 김영하, 이승우의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드러내는 사랑의 기이하고 복잡한 단면을 확인하고 또 질문한다.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안간힘은 어디서 오는가.

「문학인 2024 겨울」

문학인 편집부 지음 | 소명출판 펴냄

2024년 겨울 문학인(16호)은 세 가지 특집을 담았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송기원 작가, 그리고 역사 전쟁이다. 박노자 교수는 뉴라이트를 퇴행으로 규정하고 이경수 문학 평론가는 정지용의 작품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를 진단한다. 김지미 영화평론가는 올해 초 성공을 거둔 '파묘'와 '교토에서 온 편지'로 역사적 트라우마를 말한다. 신승환 교수는 탈근대로 현대의 문제를 읽는다.

「가난한 영혼을 위한 노래」

강성재 지음 | 시인동네 펴냄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 당선(시 부문),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시조로 데뷔한 강성재 시인의 시집이 출간됐다. 강성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두 가지 방향으로 시에 접근한다. 성장과 이주에 따라 외연을 확장하는 대상을 응시하거나 처음에는 막연했던 존재가 구체적 의미로 함축되며 선명해지는 상징을 따라가는 길이다. 시인은 그 두 가지 방식으로 자신이 갈 수 있는, 자신만이 가야 하는 길을 따르며 자신만의 지향점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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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문학 가이드 100」

조지프 피어시 지음 | 시프 펴냄

노벨문학상, 부커상, 퓰리처상 등 시대의 주목을 받았던 책 100권을 다섯개의 테마로 묶었다. 사랑과 관계, 사람과 사회, 억압과 갈등, 심리와 정체성, 역사와 기억으로 「오만과 편견」 「광인 일기」 「보이지 않는 인간」 「호밀밭의 파수꾼」 「소리와 분노」를 읽는다. 이 가이드에 따라 세계 문학 걸작선을 만나다보면 고전 명작의 큰 줄기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다. 거대한 문학의 문턱을 넘고 싶을 때 먼저 만나봐야 할 책이다.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 반비 펴냄

엄밀하고 성실한 글쓰기로 탄탄한 독자층을 만든 작가 제이미슨의 '싱글맘 되기'라는 내밀한 경험의 탐구다. 책은 남편과 별거를 결정하고 13개월 난 아기와 함께 단기 임대 원룸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소유욕에 가까울 정도의 아이 사랑, 좋은 엄마가 되고자 하는 욕망, 그러면서도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싶은 욕망, 양육이 예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절박함, 이 모든 감정을 해부하듯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헌등사」

다와다 요코 지음 | 민음사 펴냄

다와다 요코의 초문화적이고 탈인간중심주의적 문제의식과 고유한 문학 세계가 집약된 작품집이다. 인간의 이기적 욕심과 한없는 욕망, 감히 저항할 수 없는 전 지구적 재해가 불러들일 지옥도를 예언적으로 성찰하며 장차 도래할 불가해한 미래를 보여 준다. 하지만 '디스토피아'를 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절망을 희망으로 이끄는 '헌등사'로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 인간과 자연의 불화를 통합해 내는 비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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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연습하는 법」

아투로 E. 허낸데즈 지음|북트리거 펴냄

'꾸준한 연습만이 답'이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맹목적인 연습만으론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오래 연습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는가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실력 향상에 필요한 뇌의 최적 경로를 찾아내고자 인간의 뇌와 정신을 낱낱이 살펴 봤다. 인간의 뇌에 담긴 잠재력, 개인의 능력치를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지음|세계사 펴냄

박완서 작가가 기록한 삶과 죽음의 경계선. 「한 말씀만 하소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쏟아지는 절절한 슬픔과 분노,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은 삶의 희망을 담은 일기다. 부모가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고통 속에서 그녀는 통곡 대신 펜을 들어 마음을 토해냈다. 이 일기는 단순히 개인적인 슬픔의 기록을 넘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희망을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을 깊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스윙 라이프」

남무성 지음|북커스 펴냄

오랫동안 재즈 이야기를 해 온 칼럼니스트 남무성이 지난 몇 년간 쓰고 그린 글과 만화를 모아 담았다. 미술 작품을 보고 느낀 감상과 서울과 양평을 오가며 겪었던 전원생활의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얼핏 음악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도 결국은 자연스럽게 재즈로 귀결된다. 누구에게나 있는 하루에서 재즈와 어울리는 순간들을 포착해주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에게도 재즈가 자연스레 스며든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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