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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반복되는 아파트 '택배 갈등'…"주민 안전" vs "배송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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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아파트 '택배 갈등'…"주민 안전" vs "배송 차질"

[앵커]

연초에는 택배로 물건 구매하는 분들 더 많으실 텐데요.

택배 차량 진입을 두고 주민 안전을 우선시하는 아파트와 배송 차질을 토로하는 배달기사 간의 갈등이 아직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김준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택배 차량에 실린 짐들을 모두 수레에 옮겨 싣고 있습니다.

택배 차량이 단지 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입구 부근에서 물건을 내리고 일일이 나르는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 "(물건이 많은데 그래도 못 열어주시는 건가요?) 빨간 날에는 이삿짐 같은 거 빼고는 못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원래부터 그랬어요, 원래부터. (밑으로 다 끌고 들어가야 된다는 거죠?) 그렇죠."

이 아파트는 평일 저녁 시간대와 공휴일이면 지상 차단기를 내리고 택배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특히 배달량이 많아 이렇게 택배가 잔뜩 쌓이는데요, 택배 차가 단지 안쪽까지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모두 손으로 옮겨야 합니다.

택배 기사들은 수레에 가득 택배를 실어도 아파트 한 동 분량이 채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 A씨 / 택배 기사 > "문을 열어주면 한 시간 반 내지 두 시간이면 끝나는데 카트로 끌고 다니면 두 시간 반, 세 시간 넘게 걸리는 거죠. 싣고 끌고 왔다갔다…"

아파트 측은 입주민과 특히 어린이 안전을 고려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 진입을 두고 아파트와 택배기사 간에는 종종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전면 금지하자 택배 기사들이 문전 배송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해 당사자들의 상생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갈등 주체들 간의 상호 대화입니다. 한쪽의 주장에 따라서 처리되기엔 의존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란 점을 감안한다면, 주민 대표하고 택배 노동조합이 한 자리에 모여서…"

아울러 택배차를 비롯한 화물차 전용 주차공간 등의 대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jjuna@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택배 #차량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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