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경호처가 협조하도록 지휘를 해달라, 이런 공문을 보냈습니다. 경호처가 어제(3일)처럼 윤 대통령 방패 역할을 한다면 현실적으로, 체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체포영장 시한은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첫 소식, 정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공수처가 오늘 오후 5시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과 관련해, 전자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에 경호처가 협조하도록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권한대행이 지휘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공수처는 어제 경호처의 저지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자 최 권한대행에게 이런 요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관저에 진입한 공수처 인원보다 경호처 인원이 배 정도 많은 데다 일부는 개인화기까지 휴대"한 상황이라, 안전 우려 때문에 퇴각했다는 게 공수처 설명입니다.

공수처는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최 권한대행의 지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 대행이 이에 응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제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도 불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은) 명백히 불법, 원천적인 무효인 영장 청구다, 그래서 불응을 하는 거다, 그게 대한민국 헌법과 법질서,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란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영장 시한 만료를 이틀 앞두고 공수처는 재집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 집행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고민"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검사가 경호처 입회 하에 방문 조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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