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문제로 정치권도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졸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며, 제대로 된 소추안으로 국회가 다시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기 탄핵이다,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4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문에 '내란'이란 단어가 38번 들어갔고, 국회의 탄핵소추 첫 번째 사유가 '내란 범죄 행위'였다"며, 국회 탄핵소추단이 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사실상 철회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될 때는 내란죄를 전면에 내세우고, 헌법재판소에서 심리할 때는 뺀다면, 탄핵 절차를 우습게 만드는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란죄 혐의는 대통령 탄핵소추문에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이 핵심을 탄핵 사유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니라 '찐빵 없는 찐빵'입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문을 몇몇 의원과 변호사들이 밀실협의로 수정해서는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는 졸속으로 작성된 탄핵소추문을 각하하고, 국회는 제대로 된 소추문으로 다시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래서 저희 국민의힘은 탄핵을 걱정했었습니다. 탄핵이 너무 급하다, 많은 문제 조항들이 있다고 깊은 우려를 했었습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SNS에 "민주당이 내란죄를 철회한 건, 헌재 심판의 지연을 피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꼼수"라고 썼습니다.

[내란 없는 사기탄핵, 탄핵 의결 다시 하라! (다시 하라, 다시 하라.)]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는 장외투쟁 같은 강한 대응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SBS에 "민심과 소통하려면 거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김기태 기자 KK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