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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참사 속 '경품 행사'…애경그룹, 유가족 찾아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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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속 '경품 행사'…애경그룹, 유가족 찾아 "깊이 사과"

[앵커]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가 이번 참사 이틀 뒤 경품 뽑기 등 연말 행사를 열어 빈축을 샀는데요, 애경그룹 지주사 대표가 결국 유가족을 직접 찾아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참사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입니다.

경품 추첨이 진행되자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장갑 세트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상품 뽑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총지배인이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성과급 지급을 약속하자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시국적으로도 그렇고 제주항공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러분께 좀 죄송하지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환호)"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한 곳인 AK플라자 소유의 호텔입니다.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입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혁 / 유가족 대표단 장례위원장> "연말 잔치를 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화가 나고 울분이 터져서… 여러분들의 울분을 참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주사 대표는 결국 유족들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했습니다.

AK홀딩스 고준 대표이사와 호텔 총지배인, 제주항공 전무가 참석했습니다.

<고준 / AK홀딩스 대표이사> "모든 내용은 제가 확인해 보니까 사실입니다.

모든 책임은 애경그룹 경영을 관리하는 제가 잘못한 것이고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애경그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원철·이승안·최문섭·문영식]

#애경그룹 #노보텔 #AK플라자 #사과 #공분 #빈축 #경품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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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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