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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트럼프 취임 코앞… 연준 비둘기파 "인플레와 싸움 안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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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도 트럼프 집권 후 인플레 가능성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들이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진정됐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보다 '불편할 정도로'(uncomfortably)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물가 진정 과정에서 노동시장에 큰 타격이 없었지만 조만간 둘 사이의 트레이드 오프(trade-off)가 커질 것으로 보면서, 완전 고용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려 깊게 인플레이션 진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같은 행사에서 "분명 우리의 책무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아직 2%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분명히 아직 이를 목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승리를 축하하는)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고 있다"면서 "동시에 실업률이 (급격한 상승 없이 4.2%인) 현재 수준에서 머무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쿠글러 이사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현 인플레이션에 대해 지난해 1분기처럼 '울퉁불퉁'(bump)한 모습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통화정책을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위험보다는 상방 위험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임금 및 물가에 상승 압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 4.25∼4.5%로 만든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 폭 전망치를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이는 '매파적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9월 2.1%에서 10월 2.3%, 11월 2.4%로 올라온 상태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관세 공약 등이 현실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당초 기대만큼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9.3%로 보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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