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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올린 '특이점' 관련 게시물
인간처럼 포괄적·종합적·일반적 사고능력을 지닌 '인공일반지능'(AGI)이 이미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새해 초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나왔습니다.
올트먼은 현지시간 4일 오후 X에 "나는 항상 여섯 단어짜리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여기 있다"며 "특이점 근방, 이쪽 편인지 저쪽 편인지 불확실."(near the singularity; unclear which side.)이라고 썼습니다.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인공지능(AI)의 발달이 인공일반지능, AGI의 등장과 밀접히 결부된 개념인 '특이점'(the singularity)에 근접할 정도로 이뤄졌고, 현재 상황이 특이점에 가까이 다가갔을 뿐만 아니라 특이점을 이미 넘어섰을 수도 있다는 평가로 풀이됩니다.
'특이점'이란 1950∼1960년대부터 과학·기술·전산 등 분야와 관련한 철학적·사변적 논의에서 종종 등장해온 개념으로, 인간의 과학기술 문명이나 인류의 의식이 현재와 질적으로 전혀 다른 비가역적 변화를 겪는 시점을 가리킵니다.
특히 인공일반지능, AGI의 등장이 바로 특이점 그 자체라거나 혹은 AGI의 등장이 인류 문명이 특이점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자주 거론됩니다.
올트먼이 쓴 '스토리'라는 말은 영어에서 반드시 가상의 이야기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의 뉴스 기사에도 같은 단어가 쓰입니다.
올트먼은 이 글을 올리고 8분 뒤 괄호로 둘러친 보충설명 글을 추가로 올려, 자신이 올린 '여섯 단어짜리 스토리'가 스스로에게도 중의적으로 느껴진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글은 1. 시뮬레이션 가설 또는 2. 실제로 도약에서 결정적 순간이 언제 실제로 일어나는지 알기가 불가능하다는 점 중 하나에 해당하도록 쓰인 것이지만, 다른 많은 방식으로도 뜻이 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샘 올트먼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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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가설'이란, 인간이 인식하고 경험하는 물리적 실재가 사실은 고해상도 비디오 게임과 유사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철학적·사변적 가설을 가리킵니다.
이런 가설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은 컴퓨터 게임 속 캐릭터와 마찬가지 존재인 셈입니다.
앞서 작년 2월 일론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1심 주법원에 올트먼과 오픈AI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픈AI가 만든 GPT-4가 이미 AGI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GPT-4가 AGI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머스크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작년 11월 올트먼은 와이컴비네이터 게리 탠 CEO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2025년에 AGI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트먼은 당시 인터뷰에서 2025년에 어떤 일이 생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AGI"라며 "그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샘 올트먼 X 게시물 캡처, 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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