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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주목받는 윤 수호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정작 트럼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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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대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쓰는 걸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롯해 두 사람의 정치적 발언이 비슷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란 분석인데,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탄핵 상황에 대해 한 달 넘게 침묵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탄핵 반대 집회에서 미국 언론에 포착된 한 남성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 구호인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가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흔들면서 '도둑질을 멈추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해당 구호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던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발언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더 큰 문제는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탄핵 반대 시위대가 트럼프 당선인의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박채연/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 같고…]

앞서 윤 대통령 측 역시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재임 당시 행위에 대해 면책 판결을 받은 점을 거론하면서 사법 처리 관련 유사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과 지지자들이 트럼프 관련 구호를 활용하거나 유사성을 거론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진행 상황에 대해 한 달이 넘도록 침묵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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