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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뉴욕 혼잡통행료 징수 개시… 도심 진입시 1만 3000원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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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도심부 진입 차량 혼잡통행료 부과

승용차 기준 1만 3000원, 야간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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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맨해튼 도심부로 진입하는 차량은 혼잡통행료를 내야 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이날 0시를 기해 맨해튼 60번가 이남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최고 9달러(약 1만 3000원)를 부과하는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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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는 진입하는 차량의 종류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혼잡 시간대 9달러, 야간 시간대 2.25달러(약 3300원)가 부과된다. 이는 운전자가 맨해튼으로 가기 위해 여러 개의 다리와 터널을 통과하는 데 지불하는 통행료에 추가되는 금액이다. 다만 맨해튼 도심부와 연결되는 유료 터널로 진입 시에는 혼잡통행료가 일부 감면된다.

미국에서 혼잡통행료가 부과되는 것은 뉴욕시가 처음이다. 뉴욕시는 혼잡통행료를 통해 도심부 차량 정체가 감소하고 MTA의 재정난을 타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TA는 혼잡통행료 수입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해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해당 재원으로 노후화된 지하철 노선을 보수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장할 방침이다.

재노 리버 MTA 국장은 “교통 체증을 해소해 대중교통이나 긴급 구조대가 도로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을 막는 게 목표”라며 “사랑하는 사람이 구급차에 갇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6월 혼잡통행료 징수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서민층 부담 등의 이유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시행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호컬 주지사는 대선 직후 이를 재추진하면서 통행료를 당초 계획했던 15달러(약 2만 2000원)에서 9달러로 낮췄다.

다만 혼잡통행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혼잡통행료를 막아달라며 제기된 개별 소송은 최소 10개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후 혼잡통행료 징수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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