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슈토커 국민당 임시 당 대표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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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스트리아가 1당이 된 극우 정당을 빼고 중도와 좌파 정당의 연립 정부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결렬되어 결국 극우와 손을 잡아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스트리아 중도 보수 국민당은 극우당과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국민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크리스티안 슈토커 당 사무총장이 임시 당대표로 뽑혔다. 앞서 연정 구성 시도가 실패하면서 칼 네함머 총리는 국민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슈토커 대표는 자신이 초대받으면 극우 정당인 자유당과 연합 회담을 시작하도록 당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는 지금 당장 안정적인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극우 자유당은 지난 9월 총선에서 약 2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중앙정부를 구성할 파트너를 찾을 수 없었다. 국민당은 26%로 2위,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은 21%를 얻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결성한 극우 정당으로, 오랫동안 비주류 세력이었다가 2017년 총선에서 제3당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는 반이민을 기치로 걸고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의 요새로 만들겠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친러시아, 반유럽연합(EU) 성향이다.
이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오는 6일 키클 자유당 대표와 새 정부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국민당 내에서 키클과의 협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잠잠해졌다"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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