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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러 "우크라, 쿠르스크에서 반격해 격퇴"…우크라는 말 아껴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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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러 방향서 깜짝 공격…러, 받아 마땅한 것을 받는 중"

러·우, 새해에도 드론 공격·포격 주고받아…러 공항 4곳 운항 중단도

뉴스1

12일 (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병사들이 T-72 탱크를 타고 휴식을 하고 있다. 2024.08.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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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권진영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이곳을 기습 공격해 점령한 이후 러시아와 북한군의 공세를 받아 왔다.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각으로 오전 9시쯤 쿠르스크 방향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적군(우크라이나)이 탱크 2대, 지뢰 제거 차량 1대, 낙하산 병력이 탄 장갑 전투 차량 12대를 베르딘 마을로 보내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의 포병과 공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2건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친(親)러시아 성향 블로거들은 러시아가 압박을 받고 있으면서도 반격에 나섰다고 치켜세웠다. 또 양측의 전투가 국경 근처의 수드자에서 쿠르스크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바로 북쪽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러 성향 텔레그램 채널 '라이바'(Rybar)는 "우크라이나군의 다음 공격 시도의 주요 사건이 아직 우리 앞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추가 반격 시도를 예고했다.

또 다른 친러 성향의 군사 블로거인 드바 마요라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눈을 뚫고 지나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대부분 밝히지 않았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군 병력이 해당 지역에서 '작업'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여러 방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에게 깜짝 공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러시아는 받아 마땅한 것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렉시 곤차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쿠르스크 지역에 대해 꼭 공식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 못 하겠다"며 "작전이 끝나고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6일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이후 러시아의 집중 공세에 이어 북한군까지 가세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AFP통신에 아직 쿠르스크에서 800㎢ 정도의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400㎢를 점령했다는 이전의 주장에서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쿠르스크 작전이 포로교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이점을 주었고 동부 전선으로부터 수만 명의 러시아군을 떼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진격을 거의 막아내지 못했다.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2023년에 비해 지난해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7배나 더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새해에도 계속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5일 러시아는 밤새 수십 대의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을 격추했다. 러시아 민간 항공 당국인 로사비아치아 대변인은 같은 날 안전상의 이유로 4개 러시아 공항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이날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드론 103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 포격으로 5명이 다쳤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이고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공개된 미국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푸틴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와 트럼프가 우선이고 유럽도 뒤이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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