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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접촉자 90% 감염되는 '이 질환'…전 세계서 유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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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도 유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을 계획이 있으면 백신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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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질병관리청은 12월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홍역에 걸리는 등 지난해 국내에서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였다.

현재 홍역은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31만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중동 순으로 많았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홍역 예방,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점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국내에서 유행한 해외 유입 홍역 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다가오는 설 연휴와 겨울방학 동안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였다.

홍역 백신은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박제선 원장(치유미의원)에 따르면 홍역 주사 2차 접종 완료 시 효과는 평생 간다고 알려졌으며, 1차만 맞을 경우 불완전 접종으로 효과를 온전히 얻을 수 없어 권장 횟수인 2번을 모두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접종자나 1세 미만 영유아 등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6~12개월 미만 영유아에게 가속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이 증상' 나타나면 의심…영유아 각별히 주의해야
해외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즉각 격리 및 검사가 필요하다. 여행 후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거주지 도착 이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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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하여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대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평균 14일에 발생하며, 5~6일 동안 지속되고, 7~10일 이내에 소실된다. 발진이 나타났을 때는 4일간의 격리가 필요하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 요법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드물게는 중이염, 폐렴, 설사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한재혁 원장(연세라파의원)에 따르면 홍역에서 회복된 후 홍역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뇌염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특히 영아는 면역체계가 취약하기 때문에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증상 발현 시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여행 중에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자주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길 권한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도움말 = 박제선 원장(치유미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재혁 원장(연세라파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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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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