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창업지원단 예비창업패키지 지원기업 '어뉴웨이브' 인터뷰
김수아 대표 "폐티셔츠 새활용 실부터 환경 교육과정까지, 다각화된 접근...폐의류 해법 제시"
폐티셔츠를 활용해 새활용 실로 만든 모습./사진제공= 어뉴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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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유발하는 '버려진 헌 옷' 새활용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세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는 것이 버려진 옷이다. 헌 옷을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연간 120억톤에 달한다. 2022년 환경부 국내 폐기물 발생·처리 현황 통계를 보면, 의류수거함에 분리배출된 폐의류가 연간 10만6536톤에 달한다.
유행에 따라 대량 생산과 폐기가 반복되는 '패스트 패션'이 가장 큰 문제다. 전 세계 의류 소비량은 2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한 반면, 옷 한 벌의 수명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어뉴웨이브는 이 문제를 주목했고, 기발한 해결책을 내놨다.
어뉴웨이브는 폐기되는 티셔츠를 실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한다. 김수아, 김민지, 이지연 세 명의 청년 창업가가 '의류와 환경문제'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함께 창업에 도전했다.
실 제작 방식도 어뉴웨이브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돋보인다. 전통적으로 폐티셔츠를 실로 전환하는 방식은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한다. 사람이 가위로 티셔츠를 자르는 방식이어서 작업 속도가 느리고 정교함이 부족하며, 시간과 인건비가 소요된다.
이를 개선하고자 유압프레스를 활용했다. 일정한 모양의 철형을 장착한 유압프레스로 찍어 잘라내는 방법으로 정밀한 실을 생산하고, 이 자동화 공정으로 대량 생산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이뤘다.
김수아 어뉴웨이브 대표는 6일 "폐티셔츠를 활용한 실 제작 방식에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 실은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환경 교육의 중요한 재료로도 사용된다. 예컨대, 팔찌 만들기와 같은 체험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복지기관과 협력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환경오염 문제를 알리는 동시에 손가락 운동과 치매 예방 효과를 고려한 매듭 팔찌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어뉴웨이브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팔찌만들기 체험 등 롼경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어뉴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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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도 개척한다. 겨울철 해충 방지를 위해 나무에 설치하는 짚으로 된 잠복소를 뜨개 작품으로 대체하는 '그래피티 니팅'(graffiti knitting·나무에 섬유로 된 옷을 입히는 행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아크릴 실 대신 어뉴웨이브의 새활용 실을 사용해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 프로젝트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큰 독일 등 유럽권 국가에 진출할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뉴웨이브는 패스트 패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 순환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한다"면서 "새활용 실, 환경 교육, 그래피티니팅 등 다각화된 사업 모델은 단순히 폐기물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와 소비자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뉴웨이브는 경기대 창업지원단의 도움으로 큰 도약을 이뤘다. 초기 창업 자본 부족 문제를 지원금을 통해 해결했으며, 폐의류 수거·세탁· 절단을 위한 자동화 기계를 도입했다. 이로써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지원금을 활용해 웹사이트를 개설,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제품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달 5~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 메가쇼 시즌2' 전시회에서 제품 홍보부스를 운영했다./사진제공=어뉴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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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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