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 대회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칩샷을 날리고 있다. 하와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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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라는 성적으로 끝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
2025년 출발이 좋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서 올 시즌 잘 풀리길 바란다”는 임성재(26)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수확하면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상금 136만달러(20억원)를 챙겼다. 투어 통산 상금(3125만9508달러·458억원)이 최경주에 이어 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센트리 대회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개막전으로 올해는 총 59명이 출전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투어 우승은 없었으나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 랭킹 23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보기를 4차례만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2라운드 3번 홀 이후부터 단 한 번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다. 51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 임성재는 이에 대해 “보기를 이틀 동안(3~4라운드) 안한 것 같다. 내가 봐도 좋은 플레이였다”면서 “오늘도 바람이 좀 많이 불었는데 세이브를 잘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페덱스컵 포인트를 시작부터 많이 따놓는 것이 시즌 목표 중 하나였다. 첫 대회부터 포인트 많이 딸 수 있어서 이에 대한 부담은 약간 내려놨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차근차근해서 올 시즌도 잘 끝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9일부터 열리는 소니오픈(하와이 호놀룰루)에는 출전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대회(17~20일)에 출전한다. 그는 “쉬면서 연습도 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면서 “3년 전에 우승하고 소식이 뜸하다. 올 시즌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승은 하고 싶다고 찾아오진 않는다. 더 열심히 해서 3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21년 10월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통산 2승을 거둔 뒤 아직까지 승이 없다.
이번 대회 우승은 35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32·일본)가 차지했다. 35언더파는 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세운 34언더파였다. 마쓰야마는 우승 상금 360만달러(53억원)를 받으면서 통산 상금 6000만달러(882억원)를 넘어섰다. 준우승은 콜린 모리카와(32언더파 260타·미국). 안병훈(32)과 김시우(29)는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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