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일상 복귀 돌봄 강화·긴급생계비 지원·추모 공간 조성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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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 대책으로 유가족 일상 복귀를 위한 심리상담과 돌봄 강화, 긴급생계비 신속 지원, 피해 지원 특별법 추진, 추모 공간 조성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 “179명 모든 희생자의 인도는 마무리됐지만, 이는 또 다른 수습의 시작이다.
지속적인 피해자 지원과 철저한 진상 규명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족과 국민이 납득할 객관적·합리적 조사와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정부에 강력 건의하겠다”며 “도에서는 무안공항에 현장상황실을 계속 운영하고, 오는 20일 국토부 주관 합동지원단이 발족되는 대로, 도청 간부 직원을 파견해 유가족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속 대책으로 우선 유가족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기존보다 강화된 심리상담과 돌봄서비스 지원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고위험군 유가족에게 민간 전문가를 매칭해 최대 5년 동안 1대1 전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전남도마음건강치유센터를 통해 전문심리상담과 힐링프로그램을 5년간 제공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행 1개월인 긴급돌봄서비스는 최장 6개월로 확대하고, 유가족이 병원이나 치료센터 이용 시 1인 월 10만 원, 1년간 교통비 지원도 요청하기로 했다.
당장 생계가 어려운 유가족에게 긴급 생계비도 신속 지원한다. 기존에 모금이 진행되는 동안 성금 활용이 불가능했으나 전남도가 적극 건의한 것이 반영돼 10일을 전후해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도민안전공제보험의 보험금도 신속히 지급되도록 지원하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 차원의 위로지원금이 최대한 많이 지급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특별법에는 ▲배상금, 위로지원금, 손실보상금 등 피해 보상 근거 ▲심리상담, 정신질환 검사·치료 지원 규정 ▲긴급복지와 아이돌봄 지원을 강화해 유가족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지원 방안 ▲심리상담과 치료를 위한 트라우마센터 설치, 추모사업과 추모공원 추진에 대한 지원 근거 등을 담을 예정이다.
추모 공간도 추진한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약 460억 원을 들여 약 7만㎡규모에 추모탑과 추모홀, 방문객 센터,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과 정원을 조성,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로 나아가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동북아 관문공항 위상에 맞는 무안국제공항 조성을 위해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조기 운항 개시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상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국가 주도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항공사 손실보조금 등 행·재정적 방안을 모색하고, 특별재난지역임을 감안해 항공사 법정 노선 휴지 기간의 무기한 유예를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항행 안전시설은 신속히 복구해 공항 폐쇄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무안국제공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도록 국토부 주관 합동지원단, 민주당TF 등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며 “황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면서 앞으로 사고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관계부처와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 발표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9일째가 되었습니다.오늘 오전까지 179명의 모든 희생자분들이 그리운 가족 품으로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고 계십니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오신 유가족분들께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긴 작별의 세월을 보내야 하는 그 참담한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깊은 상흔을 안으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오늘로써 희생자 인도는 마무리되었습니다만,이제 또 다른 수습의 시작입니다. 지속적인 피해자 지원과 철저한 진상 규명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전라남도는 유가족분들께서 다시 살아갈 힘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유가족의 입장에서, 유가족 의견이 최대한 유리하게 반영되는데끝까지 모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합리적 조사와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참사 9일간 전라남도는 매일 아침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전 국민적 애도와 추모를 위해 일주일간의 애도기간을 갖고,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과 각 시군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했습니다.
우리 지역 합동분향소는 유가족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받들어,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을 비롯한 전남 지역 분향소를 연장 운영하여 계속 추모의 마음을 전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는 1월 18일에는 희생자를 깊이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합동위령제를 거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도‧시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유가족 지원 1:1 전담반이 24시간 공항에 상주하면서 유가족 요청사항 조치 등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희생자에 대한 장례지원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장례식장 안치부터 발인까지 최대한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였습니다.
의료지원센터, 도 무료법률상담소를 통한 의료‧법률 지원과 함께, 통합 심리지원센터 운영으로 심리안정 지원에 노력하였습니다.
5천 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목포대 기숙사 등 유가족 임시숙소를 제공하였습니다.
30일부터는 광주‧목포와 공항을 오가는 시외버스와 셔틀버스를 운행하였고, 유가족 차량에 무상주유와 샤워버스도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무안공항에 현장상황실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1월 20일 국토부 주관 합동지원단이 발족되는 대로, 도청 간부 직원을 즉시 파견해서 유가족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국민들의 온정도 이어졌습니다.전국에서 29만 5천 명이 넘는 분들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였고, 각지에서 모인 성금도 50억 원에 달합니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가적 아픔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각 지역에서 오신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국토부장관을 비롯한 중앙부처, 정당대표들과 국회의원, 경찰, 소방청과 도‧시군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
전라남도는 앞으로 유가족 지원에 혼신의 힘을 다하면서,이번과 같은 비통하고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정부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유가족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훨씬 더 폭넓고 강화된 심리상담과 돌봄서비스 지원을적극 건의하겠습니다.
고위험군 유가족에게는 민간 전문가를 매칭하여 최대 5년 동안 1:1 전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를 통해 전문심리상담과 힐링프로그램을 5년간 제공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현행 1개월에 불과한 긴급돌봄서비스는 최장 6개월까지 확대하고, 유가족들이 병원이나 치료센터를 이용할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1인 월 10만 원, 1년간 교통비 지원을 건의하겠습니다.
사고수습으로 인해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유가족을 위한 긴급생계비를 신속하게 지원하겠습니다.
기존에 모금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성금 활용이 불가능했으나,우리 도의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금을 활용해 희생자 한 분당 300만 원의긴급생계비를 오는 1월 10일 전후 지급 완료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도민안전공제보험의 보험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 차원의 위로지원금이최대한 많이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을 위해「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사고로 인한 배상금, 위로지원금, 손실보상금 등 피해 보상을 위한 근거를 마련해 피해자들이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도록제도적 기반을 갖추겠습니다.
생활지원금과 의료지원금, 교육비 등에 대한 제공과,심리상담 및 정신질환 검사‧치료를 위한 지원도 규정하겠습니다.
긴급복지와 아이돌봄 지원도 강화하여 피해자와 가족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지원 방안도 법안에 담겠습니다.
심리상담 및 치료를 위한 트라우마센터 설치와,추모사업과 추모공원 추진에 대한 지원 근거도 마련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약 460억 원을 투입하는약 7만㎡ 규모의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추모탑과 추모홀, 방문객 센터를 비롯해,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과 정원도 조성해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로 나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도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의 객관적‧합리적 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겠습니다.
정부가 조사 진행상황을 수시로 브리핑하여관련 정보가 유가족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되도록 하고,도 관계자, 유가족의 참여 소통 창구 마련을 건의하여유가족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동북아 관문공항 위상에 맞는 무안국제공항 조성을 위해시설 확충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과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을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조기 운항 개시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이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 주도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항공사 손실보조금 등 행‧재정적 방안을 모색하고, 특별재난지역임을 감안해 항공사 법정 노선 휴지기간의무기한 유예를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또한, 항행 안전시설은 신속히 복구해 공항 폐쇄 기간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거점 항공사를 유치하고,국토부에 지원 요청하여 안정적인 기본노선 체계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무안국제공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국토부 주관 합동지원단, 민주당TF 등과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가족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하면서,한마음 한뜻으로 힘써 주신 관계부처, 도‧시군 관계자 여러분과 5천 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라남도는 유가족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면서 앞으로 사고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관계부처와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지난날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나아가겠습니다.
뜻하지 않는 황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명복을 빌며,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가슴에 안으신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2025. 1. 6.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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