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1발… 1100여㎞ 날아가
음속 5배 넘는 ‘극초음속’ 추정
군사적 주도권 과시·기술 검증
한·미·일 대응 탐색용 관측도
대통령실, 안보점검회의 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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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정오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11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에 떨어졌다. 일본 정부도 북한 미사일이 최고 약 100㎞ 높이로 약 1100㎞를 비행해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고도와 비행거리로 볼 때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월과 4월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4월에 쏜 미사일은 불규칙한 궤적을 지녀 요격하기 어려운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사거리가 400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 성능을 발휘한다면 괌과 일본 주둔 미군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해 쏜 것과 유사하되 성능개량 작업 및 기술검증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미 대선 전후 대담한 무력시위를 시도해 왔다. 지난해 11월6일 미 대선 당시에는 별다른 군사적 도발을 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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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반도 군사적 주도권을 과시하며 한·미·일 대응을 탐색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며 추가발사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합참 등 관계기관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도 이날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3자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박수찬·조병욱·김예진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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