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 사태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서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연일 속보로 전하고 있는데 '부정선거론'에, 윤 대통령 체포가 불법이란 지지자의 일방적 주장까지 전파를 탔습니다.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속을 둘러싸고 깊어지는 분단' 일본 아사히 신문 국제면 제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대통령 관저 앞에서 맞붙은 찬·반 집회를 분단 상황에 빗댄 겁니다.
한 공간에서 공산주의 세력, 내란의 수괴란 서로 상반된 목소리가 거리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부정 선거론'까지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해 총선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가 불법이라는 일방적인 주장도 방송 전파를 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후지TV 보도 : (윤 대통령 체포는) 불법이에요. 안 됩니다.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못하게 하려고 이렇게 막으려고 왔어요.]
중국 언론들도 양측 집회를 분열의 시각으로 바라봤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욕설을 주고 받는다"며 "한국 정치의 양극화가 사회 전계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언급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극단적이고 일방적인 주장들이 여과없이 외신을 장식하면서 한국사회의 분열상만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오은솔 최수진]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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