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인(Dive in, 몰입)’을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 출처=CES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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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엠브레인’ 전시
오는 2025년 1월 7일부터 1월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는 모빌리티 혁신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각 기업이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된다.
먼저 현대차그룹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인간 친화적 기술인 ‘휴먼 테크’를 컨셉으로 전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휴먼 테크를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 기업은 지난 2016년부터 10년 연속 CES에 참가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 꾸릴 부스의 모습 / 출처=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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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CES 2025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olographic Windshield Display)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Human-Centric Interior Lighting System)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M.BRAIN) 등 총 3가지 휴먼 테크 기술을 전시한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기술로 이번 CES 2025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현대모비스는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해당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해 선보일 예정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제시한다. 차량 전면 유리창에 특수 광학 필름을 장착해 운전자가 각종 정보를 확인하도록 돕는다. 현대모비스는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실제 양산할 계획이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은 운전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32가지 패턴 구현이 가능한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열림시 부딪힘) 방지 ▲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 대표적인 패턴들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 조명 기술이 사용자의 생체 리듬과 건강, 차량 외부 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경험해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엠브레인도 전시장에서 체험 가능한 기술이다.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의 방식으로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LG전자,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보여
LG전자는 CES 2025에서 AI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가 CES에서 관람객 대상으로 전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완성차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 왔다. LG전자는 이번에 더 많은 관람객에게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LG전자 부스 내에 체험존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전시장에 설치된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게 된다.
인캐빈 센싱 기술을 경험하는 모습 / 출처=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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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하면, AI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착용하지 않았거나 체결이 잘못됐다면 알람을 통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유도한다. 운전자 얼굴 표정을 인식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 네 가지 기분을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으로 표시하거나, 실시간으로 심박수도 측정해 숫자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 같은 기술은 운전 중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를 막는다.
운전석에 탑승한 관람객이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한국, 스위스, 이탈리아 중 한 곳을 응시하면, 운전자 시선을 감지, 해당 국가가 선택돼 주행이 시작된다. LG전자 인캐빈 센싱 솔루션의 AI 기술은 운전자의 주행 편의도 제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국어로 표기돼 있는 도로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표지판의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운전 중 운전자가 관심 깊게 본 랜드마크나 조형물 등을 센서가 자동 인식해 기억할 수도 있다. 주행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디스플레이에 기억해 둔 장소나 조형물에 대해 설명해준다. 운전 중 졸음과 부주의한 행동 정도를 판단해 안전운행 점수도 알려준다.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도 예방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Monitoring System)과 운전자 및 차량 내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and Interior Monitoring System)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분석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 등 부주의한 행동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 탑승객, 보행자의 안전을 지킨다.
LG전자는 CES 2025에서 '모빌리티 경험(MX, Mobility eXperience)' 플랫폼도 공개한다. 해당 플랫폼은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을 제공하며, LG전자의 가전과 AI홈 허브인 LG 씽큐온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집 안의 가전을 모듈처럼 조합해 자신이 원하는 모빌리티 공간을 꾸릴 수 있도록 돕는다.
MX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 안의 모습 / 출처=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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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집 안처럼 컴퓨터 작업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또는 독서나 영화를 즐기는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콘티넨탈, 상호작용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 공개
기술 기업 콘티넨탈은 CES 2025에서 특별 제작한 콘셉트카 ‘지능형 차량(Intelligent Vehicle Experience Car)’으로 자동차와 운전자의 상호작용을 혁신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콘티넨탈이 선보인 지능형 차량 예시 / 출처=콘티넨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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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은 지능형 차량으로 생체 인식 기술의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생체 인식을 활용한 직관적, 비접촉식 차량 액세스를 중심으로 운전자와 차량 간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부터 얼굴 및 움직임의 특징을 분석해 사용자를 인식하며, 이를 바탕으로 도어 개방, 시동, 트렁크 열림 등 다양한 동작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이다. 차량 접근자가 무단 사용을 시도하거나 범죄 의도를 가진 경우, 이를 식별해 도어를 잠금 상태로 유지하고 경고 알림을 활성화해 안전을 강화할 수도 있다.
콘티넨탈은 이러한 기능 구현을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다양한 차량 센서를 결합해 사용한다. 콘티넨탈의 디지털 액세스 시스템인 ‘콘티넨탈 스마트 액세스(Continental Smart Access)’는 주차 지원을 위한 360도 카메라와 초광대역(UWB) 레이더 센서를 결합해 사람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클라우디오 롱고(Claudio Longo) 콘티넨탈 선행연구기술 사업본부 총괄은 “생체 인식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차량이 사용자의 의도, 움직임, 표정을 해석함으로써 인간과 차량의 상호작용이 한층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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