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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가수 션, 239억 모아 '루게릭 요양병원' 완공…"친구가 하늘에서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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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션 씨 주도로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 지어졌습니다. 15년 동안 239억 원을 모으면서, 같은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친구의 꿈을 끝내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마을에 지상5층, 지하2층 규모의 최신식 건물이 우뚝섰습니다.

가수 션 씨와 고 박승일 농구코치가 함께 만든 재단에서 설립한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입니다.

루게릭병은 운동 신경 세포가 파괴되고 근육이 위축되다가 사망에 이르는 희귀 질환입니다.

지난 2009년 션 씨는 농구선수 출신으로 루게릭병을 앓던 고 박승일 코치를 만나, 병원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션 / 가수
"승일이의 꿈이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 병원을 짓는 거라고 (본인 저서에) 써 있어서, 1억 수표를 끊어서 박승일 대표를 찾아갔어요."

션 씨는 2011년부터 각종 모금활동을 진행하면서 모두 239억 원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주도한 것도 션 씨였습니다.

2023년 착공해 2년만에 결실을 맺게됐습니다. 총 76병상 규모로 3월에 정식 개원할 예정입니다.

몸이 불편한 루게릭 환자들이 침대째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모든 문에는 턱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박 코치는 병원 완공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세상을 떴습니다.

박성자 / 故 박승일 코치 누나
"(션 씨가) 동생의 꿈에 함께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갖게 돼서 저희도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되었다…."

션 씨는 박 코치가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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